오늘의 묵상
바울은 흔해 빠지고 수치스러운 부도덕들을 여럿 열거하고 나서는, 엄청난 은혜의 언어로 문장을 끝 맺고 있습니다. "왕년에 내가 ~했었지" 라는 말이 성행하는 땅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과거에 성취한 것들의 후광을 핑계대면서 거만하게 사는 이들도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빌립보서 3:4~9절에는 그런 부류에 대한 바울의 서술이 있습니다. 한편 우리들 중에는 예전의 상처들과 죄악들이 무거운 돌로 가득한 가방이 되어, 여생 동안 힘들게 끌고 가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가방 속에서 그런 "불쾌한 돌멩이"를 하나씩 꺼내보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그런 돌들 때문에 삶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겠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바울이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요!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런 가방도, 돌들도 없습니다. 우리는 깨끗합니다!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실수와 악행들이 없고 순결하다고 선언받은 것입니다. 어떻게요? 왜요? 누구 때문에요? 예수님의 희생과 승리와 성령의 강력한 사역 덕분입니다.
내 기도
아버지 하나님, 예전의 기억들에 파묻혀서 오늘을 망쳐버리고, 다가올 내일도 먹구름 끼도록 만드는 저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왕년에 ~했었지" 라고 핑계를 대는 이 땅의 사람들과 비슷한 저를 도와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제 과거를 적절한 곳에 치워버리셨으며, 아버지께 영광 돌리고 제 구원을 이루어 나가는 영광스럽고 은혜로운 일들을 하기 원하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용기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